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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의 마법[기고] (김봉기 대표)

사무국
2026-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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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끌어온 워런 버핏의 2025년 3분기 말 재무상태표를 들여다보면, 자사주가 무엇인지에 대한 가장 명확한 교과서를 발견하게 된다. 자본총계는 약 7,004억 달러이며, 자본의 차감 항목으로 기록된 누적 자사주 매입 원가는 약 789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자본의 11.3%에 해당하는 규모다. 누적적으로 감소한 유통주식수는 14%를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버크셔가 장기간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해 유통주식수를 꾸준히 줄여왔음을 의미한다.

버핏이 60년간 연평균 약 20%에 달하는 주당가치 증가율을 달성할 수 있었던 비법 중 하나가 바로 자사주 매입이다. 중요한 점은 자사주가 ‘자산’이 아니라, 모든 주주의 돈으로 다시 사들인 자기 자신이기 때문에 회계상 자본에서 차감되는 항목이라는 사실이다. 이는 특정 국가의 선택이 아니라, 글로벌 회계원칙에 부합하는 처리다.

버핏의 자본배분 철학은 언제나 분자와 분모를 동시에 바라본다. 영업이익과 잉여현금흐름이라는 분자를 키우는 것만큼, 자본비용과 유통주식수라는 분모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이다. 자사주 매입은 바로 이 분모를 줄이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자사주 소각을 마치 ‘자산을 없애는 행위’처럼 묘사하며 기업가치가 훼손되는 것처럼 설명하는 보도가 적지 않다. 이는 글로벌 스탠다드와 괴리된 해석이자 사실의 왜곡이며, 결과적으로 자사주에 대한 구조적 오해를 확산시켜 왔다.

더 심각한 문제는 자사주가 주주가치 제고가 아니라 지배권 강화를 위한 도구로 악용되는 사례다. 회사의 자금으로 매입한 자사주를 다른 회사와 교환해 상호주를 만들거나, 본질가치보다 낮은 가격에서 EB 발행의 재료로 사용하는 순간, 자사주는 주주 전체의 부를 키우는 수단이 아니라 특정 지배주주의 권력을 공고히 하는 도구로 전락한다.


(이하 전문은 저작권 관리 정책에 의해 아래 원문 링크를 통해 확인 부탁드립니다.)


자사주의 마법[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