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이자 한화에너지 지배주주인 김동관 부회장에게 보내는 공개 질의
- 공정성 결여된 한화에어로 유상증자 상법개정 필요성 재확인
- 유증은 일반주주 피해 외에 국제금융계에서 한국에 대한 신뢰 훼손
- 25년~27년 상세한 손익 및 현금흐름 추정치 공개하라
김동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님께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기업거버넌스 개선을 통해 자본시장의 선진화를 추구하는 비영리 사단법인입니다. 금융인, 법조인, 학자 등 110여명의 국내외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자본시장을 목표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지난 5년간 노력했습니다. 작년 금융당국과 거래소가 주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도 적극 지지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에어로’)가 국내 증시 사상 최대규모의 3.6조원 유상증자 계획을 3.20일 전격 발표한 후 주가는 13% 하락했습니다. 3.28일 한화에어로 시총은 29조원으로 발표 후 4.2조원이 증발했습니다. 김부회장께서 30억원 어치 동사 주식 매수를 발표했지만 이는 사라진 시총의 0.1%에도 못미치는 규모입니다. 이번 증자는 예측 가능성(Predictability)과 공정성(Fairness) 측면에서 일반주주에게 많은 피해를 입혔고 국제금융계에서 한국 및 한국기업에 대한 신뢰를 훼손시켰습니다. 한화에어로 이사회 의장은 안병철 사내이사로서 독립성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는데 4명의 사외이사들이 유상증자 관련해 일반주주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감독원이 (이사회를 대신해) 유상증자 계획에 제동을 건 것은 한화에어로 회사, 주주 및 한국 자본시장을 위해 올바른 결정이라 생각합니다.
한화에어로 증자 관련해 몇 가지 질문을 드립니다.
첫째, 회사가 발표한 11년 후(2035년) 추정치와 증권사 2025년 컨센서스 전망에 근거하면, 한화에어로는 2025~27년 3년 동안 65조원 매출, 8.5조원 영업이익 예상됩니다(아래 표 파란색). 감가상각 등 감안시 향후 3년간 10조원 육박하는 영업현금흐름 창출이 가능할 것 입니다. 기존에 잡혔던 설비 확장, M&A 계획 감안해도 유상증자 3.6조원 용도인 1.2조원 시설자금, 2.4조원 타법인증권취득자금은 자체 현금흐름으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고 보입니다. 정말 대규모 주주가치 희석화를 가져오는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회사 관계자는 이미 부채비율이 높고 부채인 선수금 등 감안시 증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2024년 말 기준 281% 부채비율은 금융전문가들이 사용하는 지표가 아닙니다. 차입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차입금 및 (현금 반영한) 순차입금 기준 차입금비율 및 순차입금비율은 각각 98% 및 72%로 재무구조가 탄탄합니다. 선수금은 차입금에 포함하지 않습니다(아래 표 빨강색). 채권전문가들은 업황이 좋고 재무구조가 건전한 한화에어로가 조 단위 회사채 발행하면 ‘핫딜’로 매수가 넘칠 것이라 얘기합니다. 자금을 미리 확보하는 것이 목표이면 AA- 신용등급 바탕으로 저금리 회사채 발행이나 은행 차입을 고려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번 기회에 시장의 의구심을 불식시키는 차원에서 3.20일 이사회에서 기초자료로 제공되었을 3~5년 재무제표 추정치 공개할 것을 요청드립니다.

여기까지 논의는 이사의 선관주의의무에 해당합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한화 관계사 이사회는 앞으로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래 의견은 이사의 충실의무와 관련 있다고 생각합니다.
금감원은 한화에어로가 유상증자 직전 한화오션 지분 매입에 쓴 1.3조원에 대한 논란도 정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J일보에 따르면 금감원 관계자는 “1.3조원을 지분 매입에 쓰지 않았다면, 유상증자도 3.6조원까지 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회사의 현금흐름은 사람의 피와 같이 인위적으로 끊거나 절단시킬 수 없습니다. 자본배치(설비투자, R&D, M&A, 배당, 자사주 매입/소각)와 이의 펀딩조합은 기업가치 극대화를 추구하기 위한 연속적인 경영행위이자 의사결정입니다. 김 부회장께서 50% 소유한 한화에너지와 이의 자회사인 한화임팩트가 1.3조원의 한화오션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었던 2.10일 이사회 의안과 3.20일 유상증자 의안을 한화에어로 이사회에서 같은 날 논의하는 것이 투명성과 책임(Accountability) 측면에서 올바른 것이 아니었을까요? 일반주주를 고려해야 하는 4명의 사외이사(김현진, 전진구, 전휴재, 정도진~존칭 생략) 입장에서는 더욱 그러했을 것 입니다. 김 부회장님 개인회사인 한화에너지가 연관된 거래로서 강한 이해상충 사안이므로 전체적으로 어떤 맥락에서 이루어진 것인지 이사회 뿐만 아니라 주주들에게도 상세히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2025. 3. 31.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 이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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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이자 한화에너지 지배주주인 김동관 부회장에게 보내는 공개 질의
- 공정성 결여된 한화에어로 유상증자 상법개정 필요성 재확인
- 유증은 일반주주 피해 외에 국제금융계에서 한국에 대한 신뢰 훼손
- 25년~27년 상세한 손익 및 현금흐름 추정치 공개하라
김동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님께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기업거버넌스 개선을 통해 자본시장의 선진화를 추구하는 비영리 사단법인입니다. 금융인, 법조인, 학자 등 110여명의 국내외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자본시장을 목표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지난 5년간 노력했습니다. 작년 금융당국과 거래소가 주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도 적극 지지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에어로’)가 국내 증시 사상 최대규모의 3.6조원 유상증자 계획을 3.20일 전격 발표한 후 주가는 13% 하락했습니다. 3.28일 한화에어로 시총은 29조원으로 발표 후 4.2조원이 증발했습니다. 김부회장께서 30억원 어치 동사 주식 매수를 발표했지만 이는 사라진 시총의 0.1%에도 못미치는 규모입니다. 이번 증자는 예측 가능성(Predictability)과 공정성(Fairness) 측면에서 일반주주에게 많은 피해를 입혔고 국제금융계에서 한국 및 한국기업에 대한 신뢰를 훼손시켰습니다. 한화에어로 이사회 의장은 안병철 사내이사로서 독립성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는데 4명의 사외이사들이 유상증자 관련해 일반주주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감독원이 (이사회를 대신해) 유상증자 계획에 제동을 건 것은 한화에어로 회사, 주주 및 한국 자본시장을 위해 올바른 결정이라 생각합니다.
한화에어로 증자 관련해 몇 가지 질문을 드립니다.
첫째, 회사가 발표한 11년 후(2035년) 추정치와 증권사 2025년 컨센서스 전망에 근거하면, 한화에어로는 2025~27년 3년 동안 65조원 매출, 8.5조원 영업이익 예상됩니다(아래 표 파란색). 감가상각 등 감안시 향후 3년간 10조원 육박하는 영업현금흐름 창출이 가능할 것 입니다. 기존에 잡혔던 설비 확장, M&A 계획 감안해도 유상증자 3.6조원 용도인 1.2조원 시설자금, 2.4조원 타법인증권취득자금은 자체 현금흐름으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고 보입니다. 정말 대규모 주주가치 희석화를 가져오는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회사 관계자는 이미 부채비율이 높고 부채인 선수금 등 감안시 증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2024년 말 기준 281% 부채비율은 금융전문가들이 사용하는 지표가 아닙니다. 차입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차입금 및 (현금 반영한) 순차입금 기준 차입금비율 및 순차입금비율은 각각 98% 및 72%로 재무구조가 탄탄합니다. 선수금은 차입금에 포함하지 않습니다(아래 표 빨강색). 채권전문가들은 업황이 좋고 재무구조가 건전한 한화에어로가 조 단위 회사채 발행하면 ‘핫딜’로 매수가 넘칠 것이라 얘기합니다. 자금을 미리 확보하는 것이 목표이면 AA- 신용등급 바탕으로 저금리 회사채 발행이나 은행 차입을 고려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번 기회에 시장의 의구심을 불식시키는 차원에서 3.20일 이사회에서 기초자료로 제공되었을 3~5년 재무제표 추정치 공개할 것을 요청드립니다.
여기까지 논의는 이사의 선관주의의무에 해당합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한화 관계사 이사회는 앞으로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래 의견은 이사의 충실의무와 관련 있다고 생각합니다.
금감원은 한화에어로가 유상증자 직전 한화오션 지분 매입에 쓴 1.3조원에 대한 논란도 정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J일보에 따르면 금감원 관계자는 “1.3조원을 지분 매입에 쓰지 않았다면, 유상증자도 3.6조원까지 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회사의 현금흐름은 사람의 피와 같이 인위적으로 끊거나 절단시킬 수 없습니다. 자본배치(설비투자, R&D, M&A, 배당, 자사주 매입/소각)와 이의 펀딩조합은 기업가치 극대화를 추구하기 위한 연속적인 경영행위이자 의사결정입니다. 김 부회장께서 50% 소유한 한화에너지와 이의 자회사인 한화임팩트가 1.3조원의 한화오션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었던 2.10일 이사회 의안과 3.20일 유상증자 의안을 한화에어로 이사회에서 같은 날 논의하는 것이 투명성과 책임(Accountability) 측면에서 올바른 것이 아니었을까요? 일반주주를 고려해야 하는 4명의 사외이사(김현진, 전진구, 전휴재, 정도진~존칭 생략) 입장에서는 더욱 그러했을 것 입니다. 김 부회장님 개인회사인 한화에너지가 연관된 거래로서 강한 이해상충 사안이므로 전체적으로 어떤 맥락에서 이루어진 것인지 이사회 뿐만 아니라 주주들에게도 상세히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2025. 3. 31.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 이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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